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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시리즈> 불황극복 업체 탐방 나는 이렇게 성공했다 (11) | 전자신문 | 1997-11-19 |
잉크 전문업체 잉크테크 「우리나라보다 해외에서 더 잘 알려진 기업.」 프린터용 잉크 전문제조업체인 잉크테크(대표 정광춘)는 국내에서 잉크제조업체로 널리 알려져 있기는 하지만 오히려 국내보다는 해외에 더 많이 알려져 있다. 회사 이름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이 잉크테크는 주로 잉크젯프린터에 사용하는 컬러, 흑색 잉크를 개발, 판매하고 있다. 주로 잉크가 완전히 소모된 잉크카트리지를 재충전해 사용할 수 있는 리필잉크를 전문으로 생산하지만 리필이 아닌 정품 카트리지도 생산, 판매하고 있다. 아직 우리나라에서선 리필잉크 사용이 보편화되지 않아 사용자가 그다지 많지 않지만 상대적으로 사용자가 많은 외국에서는 프린터 제조업체에서 공급하는 자체 브랜드 제품만큼이나 많은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잉크테크의 전체 매출 가운데 수출액은 50만달러로 전체 비중의 15%선이다. 하지만 올해 말까지는 예상 매출의 35%가 넘는 1백95만달러 어치를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광춘 사장이 회사를 설립한 것은 92년 여름. 직원 6명으로 사업을 시작한 이듬해에는 캐논, HP 기종 잉크젯프린터에 사용하는 리필잉크와 OCR용 잉크 등 3종을 생산하면서 잉크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그해 2억원에 불과하던 매출은 94년 17억원, 95년 25억원, 96년 31억3천만원 등 큰 폭의 성장을 거듭하고 있으며 올해는 지난해보다도 60% 가량이 신장한 50억원 이상의 매출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생산 제품 수와 직원도 크게 늘었다. 93년 3종이던 제품 수는 올해 37종으로 다양해졌고 직원 수도 6명에서 39명으로 늘어 빠른 성장을 실감케 한다. 잉크테크의 해외진출이 활발해지면서 최근에는 대만 주요상가에 잉크테크 제품을 모방한 제품이 등장할 만큼 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잉크테크가 진출한 국가만도 이미 아시아 8개국, 유럽 8개국, 북미 2개국, 중남미 3개국, 아프리카 2개국, 오세아니아 2개국 등 27개국에 달한다. 『파나마의 한 소모품 수입업체는 우리 제품을 수입하고 싶다며 제품 박스를 KOTRA에 보내와 연락처를 문의할 만큼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미국 암웨이사에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내년부터 20여종의 제품을 납품하기로 하는 등 수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달러화 환율 인상에 잉크테크는 수출확대를 통해 톡톡한 재미를 보고 있다. 『제품 세계화를 위해 사용설명서도 한국어를 비롯해 영어, 중국어, 스페인어, 독어, 불어 등 6개 국어로 제작하고 있습니다. 현재 세계 잉크시장은 HP, 엡슨, 캐논 등 3개 회사가 장악하고 있지만 지금의 추세대로라면 2, 3년 안에 잉크테크가 제4브랜드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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